홀리데이 인 천진 시칭 호텔에서 4월 30일에 1박을 했다. 가족이 5명이라서 방 2개를 예약했다.
체크인을 할때 직원들이 친절해서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방 1개는 좀 더 큰 방으로 업그레이드를 해줘서 더욱 좋았다.
업그레이드 받은 방을 둘러보고 나서 다른 트윈룸 방으로 갔다. 방문을 여는 순간.. 그 동안 좋았던 기분이 확 바뀌었다. 담배 찌든 냄새가 심했다. 1~2번 담배를 핀 냄새 정도가 아니라 완전 담배 찌든 냄새여서 머리가 아플 정도였다.
(참고로 non-smoking 룸이었다. smoking 룸이라고 해도 이 정도로 담배냄새가 찌들지는 않을 것 같다)
리셉션 데스크에 가서 이야기를 했더니 미안하지만 풀부킹 상태라서 방을 바꿔줄수가 없다고 했다. 그리고 하우스키퍼를 통해서 공기청정기 1대를 방에 갖다 줬다.
1시간쯤 뒤에 주방 직원처럼 보이는 사람이 서비스라며 과일 1접시를 가져왔다. (사과 1개, 바나나 1개, 그리고 잘 기억이 안나는 과일 1개) 내가 거지도 아니고 기분이 상할 때로 상한 상태라서 필요 없다고 하고 돌려 보냈다.
그리고 2~3시간쯤 뒤에 리셥션 데스크 직원이 자기가 도와줄수 있는 다른게 있느냐는 위챗 문자를 보내왔다. 어이가 없고 회신할 가치도 없다고 생각해서 무시했다.
이번 일을 겪으면서 앞으로 절대로 홀리데이 인 호텔은 예약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공기청정기로 제거할 정도의 담배 찌든 냄새가 아니였고.. 환기를 시키기 위해 밤에 잠을 자기 전까지 방문과 창문을 계속 열어놔서 제대로 쉴수도 없었다.
그 방에서 같이 잠을 잔 아이에게 미안했다. 어른인 나도 냄새 때문에 두통이 생겼는데 나의 소중한 어린 아들을 이런 방에서 잠을 자게 하다니.. (내가 내 돈을 내고 1박을 한건데 왜 이런 대우를 받아야 하는지ㅠㅠ)
방에서 담배 냄새가 심하게 난다고 이야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호텔 관리자급 어느 누구도 이 방에 와서 직접 냄새 정도가 어떤지 확인하는 사람이 없었다. 오히려 내가 이상한 사람 취급받고 있다는 느낌을 체크아웃 할때까지 지울 수 없었다.
그리고 호텔의 수영장 이용시간에 대해 트립닷컴에서는 분명 새벽6시~밤22시 라고 안내되어 있는데, 실제 가보니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였다. 트립닷컴의 안내만 믿고 여행계획을 세웠는데 아침 8시에 갔다가 문이 닫혀서 다시 객실로 올라와야 했고 호텔 리셉션에 문의전화를 아무리 계속해도 받지도 않았다. 호텔 체크아웃 시간 때문에 1시간도 이용 못하고 부랴부랴 나와야 했다.
지금 시간을 들여서 이렇게 글을 적는 이유는 이런 사건을 번거롭고 귀찮다고 그냥 넘기면 안될 것 같아서 입니다. 설레고 들뜬 마음으로 호텔을 예약했는데 호텔 상태는 참... 여러모로 많이 실망했습니다. 홀리데이인 호텔이 나름 유명한 글로벌 호텔 체인으로 알고 있었는데.. 제가 겪어본 바로는 3류 호텔 수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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